껌의 종주권 전쟁: 멕시코 vs 미국

FACT-CHECKED HISTORY 껌의 종주권 전쟁 🇲🇽 멕시코 vs 미국 🇺🇸 마야 치클부터 산업화까지 · 진짜 역사를 팩트체크로 파헤치다 ← Part 2 보기: 텍사스 땅에서 시작된 껌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 글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학술 논문이나 공식 역사서가 아닌 오픈 액세스 자료를 바탕으로 하며, 연구 목적으로 활용 시 원자료 확인을 권장합니다.

개요 — 왜 이 싸움이 시작됐나

편의점 계산대 앞에 놓인 껌 한 통. 그걸 집어들며 "이게 어디서 왔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조금만 파고들면, 이 작은 물건 하나에 수천 년의 역사와 두 나라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담겨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미국이 껌을 발명했다"는 말은 완전히 틀렸다. 하지만 "멕시코가 껌을 만들었다"는 말도 정확하지 않다. 진실은 그 중간 어딘가에,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더 복잡한 지점에 있다.


🌿 멕시코·마야 문명의 주장: "수천 년 전부터 우리가 씹었다"

껌의 핵심 원료는 치클(chicle)이다. 멕시코 유카탄 반도를 중심으로 자생하는 치코사포테 나무(Manilkara zapota)의 수액으로 만든다. 마야인들은 이것을 "sikte'" 또는 "cha'"라 불렀으며, 기원후 약 200년부터 사용했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존재한다.

아즈텍인들은 이것을 "칙틀리(tzictli)"라 불렀는데, 나우아틀어로 '달라붙다'를 뜻하는 동사 tzicoa에서 나온 말이다. 이 단어가 스페인어를 거쳐 오늘날의 "치클(chicle)"이 되었고, 미국 껌 브랜드 Chiclets의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마야와 아즈텍 문명 모두 치클을 실용적으로 활용했다. 허기를 달래거나 입 냄새를 없애고, 치아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썼으며, 마야인들은 충치 치료의 충전재로도 활용했다.

공공장소에서 씹는 것은 자유롭지 않았다

흔히 "아즈텍에서는 누구나 껌을 씹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16세기 스페인 선교사 베르나르디노 데 사아군의 기록에 따르면, 아즈텍 사회에서 공공장소에서 껌을 씹는 행위는 사회적 낙인에 가까웠다. 미혼 여성에게는 어느 정도 허용되었지만, 기혼 여성이 공개적으로 씹으면 심한 비난을 받았고, 성인 남성이 씹으면 "여성스럽다"는 조롱을 들어야 했다.


🏭 미국의 주장: "우리가 산업으로 만들었다"

산타 아나가 없었다면 없었을 이야기

역사의 아이러니는 여기서 시작된다. 1869년 무렵, 전 멕시코 대통령이자 텍사스 독립 전쟁에서 패배한 장군 안토니오 로페스 데 산타 아나가 뉴저지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치클을 대량으로 반입해 천연 고무 대체재로 팔아 재기 자금을 마련하려 했다. 소량의 샘플이 아니었다. 들여온 양은 무려 약 230kg에 달했다.

치클이 고무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던 산타 아나의 열정에 감화된 미국인 발명가 토머스 아담스(Thomas Adams)가 이 대량의 치클을 사들였다. 두 사람은 자전거 타이어, 장난감, 레인부츠 등을 만들어보았지만 모든 실험이 실패로 돌아갔다.

아담스가 실패한 치클 재고를 버리려다 한 소녀가 파라핀 왁스 껌을 사는 것을 보았고, 치클을 씹던 산타 아나를 떠올렸다. 치클로 껌을 만들어보니 당시 약국에서 팔던 파라핀 껌보다 훨씬 부드럽고 품질이 좋았다.

현대 껌 산업의 탄생

연도 사건
1869년 12월 William Finley Semple, 미국 최초 껌 특허 취득
1871년 초 "Adams New York Gum No.1" 약국에서 판매 개시
1871년 아담스, 대량 생산을 위한 껌 제조 기계 특허 취득 (껌 자체 특허 아님)
1888년 아담스의 Tutti-Frutti 껌, 뉴욕 지하철역 자판기 최초 판매
1899년 American Chicle Company 설립, Chiclets 브랜드 출시
1900년대 Wrigley, 대량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 장악

⚠️ 팩트체크 — 자주 틀리는 것 3가지

오류 1 "1871년에 껌 특허를 취득했다"

아담스가 1871년에 특허를 받은 것은 껌 자체가 아니라 껌을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는 제조 기계였다. 미국 최초의 껌 특허는 1869년 12월 William Finley Semple이 먼저 취득했다.

오류 2 "아즈텍에서 공공장소 껌 씹기는 허용되었다"

성별과 사회적 지위에 따라 엄격한 규범이 있었다. 공개적으로 씹는 행위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인식되었으며, 기혼 여성에게는 더 가혹한 시선이 따랐다.

오류 3 "산타 아나가 샘플을 전달했다"

소량 샘플이 아니다. 산타 아나가 뉴욕으로 들여온 치클은 약 230kg에 달하는 사업 규모였다. 재기를 위한 본격적인 사업 계획이었다.


핵심 비교 정리

항목 🇲🇽 멕시코 · 마야 · 아즈텍 🇺🇸 미국
기원 최소 기원후 200년 이전 19세기
원료 치클 (천연 수액) 치클 → 이후 합성 고무로 전환
형태 무향 · 무가당 자연 형태 가공 · 향료 · 설탕 첨가 · 대량생산
특허 없음 1869년 Semple, 1871년 아담스 기계 특허
문화적 맥락 의료 · 위생 · 일상적 사용 대중 소비재 · 글로벌 산업화

🎭 역사의 아이러니

알라모 전투에서 텍사스를 미국에 잃은 산타 아나. 그 패장이 망명지에서 들고 온 치클이 결국 미국 최대 산업 중 하나의 씨앗이 되었다. 땅도, 껌도 미국으로 넘어간 셈이다.

그 이면에는 더 어두운 역사가 있다. 1920년대 미국인 한 명이 연간 평균 105개비의 껌을 씹을 만큼 수요가 폭발했고, 그 이면에서 멕시코·과테말라·벨리즈의 치클 채취 노동자들은 미국 대기업에 종속된 착취적 구조 속에 놓였다. 치코사포테 나무의 4분의 1이 1930년대 중반까지 고사했고, 이후 합성 껌의 등장으로 멕시코의 치클 산업은 사실상 붕괴했다.

다양한 색상의 껌볼 — 현대 껌 산업의 상징

Photo by Aleks Dorohovich on Unsplash


🏆 결론

🇲🇽
문화·역사적 종주권
멕시코
최소 1,800년 이상의 역사
🇺🇸
산업·상업적 종주권
미국
현대 껌의 표준과 글로벌 시장 창출

언어가 증거다. 영어 "Chiclets", 스페인어 "chicle", 현대 껌 원료명 모두 마야·나우아틀어 기원이다. 결국 껌이라는 그릇은 미국이 만들었지만, 그 안의 영혼은 수천 년 전 멕시코 정글에서 왔다. 그 사실을 세계에 알린 건 아이러니하게도, 멕시코의 패장 산타 아나였다.


💬 자주 묻는 질문

Q. 치클과 현대 껌의 차이는?

천연 치클은 수액 그대로의 쫄깃한 식감이며 무향이다. 현대 껌은 1940~50년대부터 치클 대신 폴리이소부틸렌 등 합성 고무를 사용하고 여기에 연화제·향료·감미료를 첨가해 만든다.

Q. 껌의 최초 특허는 누가 가졌나?

1869년 12월 미국인 William Finley Semple이 최초의 껌 특허를 취득했다. 다만 그는 상업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Q. 지금도 천연 치클 껌을 살 수 있나?

있다. 멕시코와 일부 유럽 국가에서 천연 치클 기반 껌이 유기농·자연주의 제품으로 소량 생산·유통되고 있다. 대형 마트보다는 친환경 전문점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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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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